조승우 주연의 '타짜 1'
타짜 1은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들이 뭉친 최고의 도박 영화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타짜는 허영만 화백의 동명 만화가 원작이며, 현재 3편까지 개봉했습니다. 타짜 1은 '전편보다 나은 속편 없다'는 영화계 속설을 그대로 증명하듯 타짜 시리즈 중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타짜 1은 명장면과 명대사를 가장 많이 남긴 한국 영화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곽철용 역을 맡은 배우 김응수는 '마포 대교는 무너졌냐?', '묻고 더블로 가!' 등의 명대사를 남겼습니다. 그는 여러 별명을 얻으며 뒤늦게 대세 배우가 되어 CF까지 찍었습니다. 이 영화는 2006년 작품으로 벌써 개봉한 지 16년이 되었습니다. 타짜 주인공인 배우 조승우는 이 영화를 찍을 당시 26살이었다고 하는데, 영화에서 너무 노련한 연기를 선보여서 연기 천재라는 타이틀을 얻기도 했습니다. 또한, 이 영화는 '아귀' 역할을 맡은 배우 김윤석을 재발견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타짜 이후, 배우 김윤석은 <추격자>, <전우치>, <황해>, <도둑들> 등을 흥행시키며,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 중 하나로 우뚝 섰습니다.
화려해 보이지만 어두운 타짜의 세계
가구 공장에서 일하는 고니(조승우)는 누구보다 돈을 벌고 싶어 합니다. 어느 날, 고니는 우연히 가구 공장 구석에서 박무석(김상호) 일행의 화투판에 끼게 됩니다. 그리고 그는 그 자리에서 3년간 모았던 돈과 누나의 전 재산까지 모두 잃습니다. 나중에 고니는 이 화투판이 사기 도박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박무석 일행을 찾아 나섭니다. 그리고 도박판이 벌어지는 한 창고에서 평경장(백윤식)을 만나게 됩니다. 고니는 평경장에게 도박 기술을 가르쳐달라고 사정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평경장의 제자가 된 고니는 잃은 돈의 5배를 따면 화투를 그만두겠다고 약속합니다. 그는 스승으로부터 모든 기술을 배우고, 드디어 그토록 원하던 타짜가 됩니다.
이후, 고니는 도박의 꽃 설계자인 정마담(김혜수)을 만납니다. 그리고 정마담이 설계한 화투판에서 잃었던 돈의 5배를 따지만, 화투를 그만두지 않습니다. 고니는 결국 평경장을 떠나 정마담과 화려한 도박 생활을 즐기며 진정한 타짜의 길에 들어섭니다. 고니는 평경장에게 배운 기술을 사용하며 도박판에서 승승장구합니다. 정마담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중, 고니는 정마담의 하우스에서 고광렬(유해진)을 만나고 그와 파트너가 되어 전국 화투판을 휩쓸고 다니게 됩니다. 그러다가 고니는 자신에게 사기를 쳐 전재산을 잃게 했던 박무석과 그의 보스인 곽철용(김응수)을 만나게 됩니다. 고니는 그들과 한 판 대결을 벌이기 전에 술집을 들르는데, 그곳에서 화란(이수경)을 만나 첫눈에 사랑에 빠집니다. 하지만, 불안정한 타짜의 생활은 쉽게 그들의 행복을 허락해주지 않습니다. 고니는 박무석과 곽철용에게 복수하는 데 성공하지만, 복수는 또 다른 복수를 낳는 법입니다. 곽철용의 부하가 아귀(김윤식)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아귀는 고니에게 애증의 감정을 가진 정마담을 미끼로 이용합니다. 정마담은 고니와 고광렬을 화투판으로 끌어들이고, 고니는 피할 수 없는 운명을 느끼며 제안을 수락합니다. 고니는 그렇게 사랑하는 화란도 뒤로한 채, 물러설 곳 없는 배에 올라 아귀와 최후의 한 판을 준비합니다.
총평
저는 개인적으로 정말 재밌게 본 작품입니다. 영화는 아마도 처음부터 끝까지 5번 이상, 유튜브 편집본 역시 10번 이상은 봤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제 머릿속에 수많은 명대사와 장면들이 아직 선명하게 떠오릅니다. 아시다시피, 타짜 2와 3도 개봉하였습니다. 타짜 2가 나왔을 때는 '타짜 1을 보면 2는 못 본다'는 말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타짜 3이 개봉하고 나니 '꽃이 지고서야 꽃인 줄 알았습니다'라는 표현과 같이 타짜 2가 3보다는 훨씬 잘 만든 작품임을 입증하기도 했습니다. 타짜 1은 스토리텔링, 입체적인 캐릭터 설정, 배우들의 연기력, 몰입감을 높여주는 연출력, 분위기 장악, 연출 등에서 압도적이라는 평을 받았습니다. 앞으로도 이만한 도박 영화는 나오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아직 안 보신 분들이 있다면, 꼭 한 번은 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사실 타짜는 텔레비전에서 추석이나 설 특선 영화로도 아주 자주 방영하는 편이니,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습니다. 압축된 재미를 느끼고 싶으신 분들은 유튜브에서 편집본만 보시더라도 충분히 타짜의 매력에 빠지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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