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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추천] 동백꽃 필 무렵_ 소개, 줄거리, 총평

by 윤&조 2023.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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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절정 강하늘과 로맨스 여왕 공효진의 [동백꽃 필 무렵]

이 드라마는 '함부로 애틋하게', '너도 인간이니?'와 최근 '기상청 사람들'을 연출한 차영훈 PD와 '백희가 돌아왔다', '쌈, 마이웨이'를 쓴 베일에 싸인 임상춘 작가(필명)의 작품입니다. KBS2에서 2019.09.18~209.11.21까지 방영했으며, 23.8%의 높은 최고시청률을 기록한 인기 드라마였습니다. 로맨스, 스릴러, 휴먼 드라마가 섞인 복합장르로 배경, 설정, 소재부터 배우들의 연기까지 어느 하나 신선하지 않은 것이 없어서 정말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입니다. 아직도 이 드라마를 '인생 드라마'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죠.

 특히 이 드라마는 엄혜란(홍자영 역), 이정은(정숙 역), 우정원(곽덕순 과거 역), 이진희(황금옥 역), 유연(기자 역) 등 지금은 여러 작품에서 종횡무진 활약을 펼치고 있는 연극배우 출신의 명품 조연 배우들을 재발견한 드라마로도 의미가 깊습니다. 주인공뿐만 아니라 이야기의 주변부를 이루는 인물들에게도 각자의 촘촘한 서사와 설득력 있는 캐릭터를 부여해 주연도 조연도 꽃이 폈던 드라마라는 평을 받았습니다. '동백꽃 필 무렵' 어떤 내용인지 함께 보시죠.

편견을 부수고 기적을 선물한 사랑

작은 지방 도시 옹산에 동백(공효진)이라는 젊고 예쁜 여인이 필구라는 아들과 함께 이사를 옵니다. 동백이는 옹산에 카멜리아라는 술집을 오픈하고, 동네 주민들은 금방 망할 거라며 쑥덕거렸지만 카멜리아는 옹산 남편들의 아지트로 자리 잡습니다. 동백은 어린 시절 엄마에게 버림받은 아픔을 간직한 고아이며 현재 야구 스타인 종렬(김지석)의 아들인 필구를 홀로 키우는 미혼모였죠. 다들 동백에게 팔자가 사납다고 했지만, 동백은 행복했습니다. 어릴 적 동백과 비슷한 상황에 처해있었지만 나쁜 길로 들어선 향미(손담비)는 동백의 가게에서 일하며 동백의 우정과 의리로 사람 간의 정을 배우게 됩니다. 용식(강하늘)은 구수한 사투리를 구사하며 화가 나거나 불의를 보면 눈이 뒤집히는 정의의 사도로, 각종 범죄자들을 맨손으로 때려눕혀 시험도 패스하고 특채로 경찰이 된 사람입니다. 용식은 첫눈에 동백에게 반해 그녀의 뒤를 졸졸 쫓아다니며 열렬히 구애합니다. 미혼모라는 신분과 옹산에서 유일하게 자신을 잘 챙겨준 덕순(고두심)의 아들이 용식이라는 것을 알고 동백은 용식을 거절하지만, 나중에는 마음을 열고 함께하게 됩니다.

 사실 이 조용한 도시 옹산에는 5년 전, 까불이라는 연쇄살인마가 살인을 저지른 곳이며 동백은 이 살인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이자 목격자였습니다. 피해자들의 공통점이나 증거가 없고 유일한 단서는 까불지 말라는 작은 메모뿐이어서 경찰들은 까불이를 잡지 못하고 있었죠. 까불이는 동백이에게도 접근하며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각인시켜 주는데, 이를 발견한 용식이 동백을 지켜주겠다며 밀착 보호합니다. 용식이 동백을 지키던 중, 예전에 동백을 보육원에 맡기고 사라진 동백의 엄마 정숙이 다시 모습을 드러내지만, 치매가 심한 상태였죠. 정숙은 너무 가난해 동백에게 밥이라도 먹으라는 마음으로 보육원에 맡긴 후 다른 가정에서 식모살이하다 동백을 찾아온 것입니다.

이후 동백이는 여러 번 죽을 고비를 넘기지만, 동백을 대신해 배달을 나갔던 향미가 대신 까불이 손에 죽임을 당합니다. 용식이 증거를 찾아 끊임없이 수사한 끝에 결국 까불이의 정체가 밝혀지며, 까불이는 동백이와 마을 아주머니들 손에 처참하게 응징당합니다. 그러던 중 아픈 엄마는 마을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신장이식에 성공하며 새 삶을 얻고, 종렬은 필구가 메이저리그에 갈 때까지 무한 지원할 것을 약속합니다. 세월이 흐르고, 필구의 메이저리그 진출 인터뷰가 TV에서 나오고 동백과 용식이 향미의 본명을 따 이름 지은 딸을 키우며 가정을 꾸리는 모습이 보이며 드라마는 끝이 납니다.

총평

이 드라마에서 강하늘 배우는 거의 시골 황소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동백이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출동하는 모습이 시골에서 화가 나면 코에서 입김이 뿜어져 나오는 물불 안 가리고 돌진하는 황소가 생각났습니다. 그동안 힘들게 살았던 동백이에게 용식이 같은 잘생긴 직진남이 나타나서 행복하게 해주니 착하게 살면 복이 온다는 말이 맞는 듯합니다. 드라마를 보는 내내 말랑말랑 부드럽다가도 순식간에 분위기를 어둡게 반전하여 긴장감을 놓치지 않게 하는 면이 더 몰입감을 높여서 지루하지 않게 재밌게 본 것 같습니다. 자식을 지키기 위해 못 할 게 없는 엄마의 모성애와 동네 사람들의 끈끈함이 뭉쳐져 진한 감동과 여운을 선사하는 종합 선물 세트 같은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강력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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