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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추천] 미스터 션샤인_ 소개, OST, 줄거리, 총평

by 윤&조 2023.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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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숙 작가의 휴먼 멜로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파리의 연인', '태양의 후예', '도깨비' 등 흥행작을 대거 집필한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 감독의 작품 '미스터 션샤인'입니다. tvN에서 제작한 24부작 드라마로 2018.07.07~2018.09.30까지 방영했고 18.1%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습니다. 미스터 션샤인은 조선이 개항을 강요받던 시기부터 1871년 신미양요, 1894년 갑오개혁, 1904년 러일전쟁, 1907년 고종 폐위까지를 배경으로 하며, 백성과 의병의 조국을 지키기 위한 가슴 아팠던 현실을 담았습니다. 대한제국 당시의 풍경을 실제와 가깝게 묘사했고, 시대의 사회상과 고뇌를 치밀하게 다루었다는 평가를 받는 작품입니다. 이병헌, 김태리, 유연석, 변요한, 김민정 등의 탄탄한 주연뿐만 아니라 일본군 등 기타 등장인물을 연기한 조연 배우들의 명연기가 작품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매회 마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영상미가 유난히 돋보였으며, 드라마 분위기와 찰떡이었던 OST 또한 화제였습니다. 많은 사람의 가슴에 '인생작'으로 새겨진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어떤 내용인지 지금부터 살펴보겠습니다.

 

[OST] 박효신 - 그날, 일레인 - 슬픈 행진, 김윤아 - 눈물 아닌 날들, 이수현(악동뮤지션) - 소리, 멜로망스 - 좋은 날, 하현상 - 바람이 되어, Savina & Dronse - My Home, 오존 - Shine you star 외 다수

저물어 가는 조선에 나타난 아무개들의 슬프고도 찬란한 여정

고종 8년, 노비의 신분으로 태어나 상전의 횡포로 인해 부모가 죽자 조선 땅에서 도망친 유진초이(이병헌)는 미 해병대 군함 콜로라도호에 오르게 되고, 그로부터 30년 후 미 해병 대위 신분으로 그토록 도망치고 싶던 자신의 나라 조선으로 돌아옵니다. 그에게 조선은 그동안 거쳐 갔던 국가들처럼 그냥 밟고 지나가야 하는 하나의 국가일 뿐입니다. 그런데 그가 조선에서 존경받는 사대부 고씨 가문의 마지막 핏줄인 고애신(김태리)을 만나게 됩니다. 고애신은 사대부 영애지만 독립운동가였던 부모님의 핏줄을 물려받아 몰래 총대를 거머쥐고 지붕 위를 달려가는 의병입니다. 애신의 정혼자인 김희성(변요한)은 한성 제일의 갑부 김판서의 3대 독자로, 조부와 부모의 업을 마음의 짐으로 삼아 빈둥거리며 한량처럼 살다 애신을 만난 후 뒤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애신을 지키려고 하는 인물입니다. 백정의 아들로 태어나 천대받다 일본 무신회 수장의 아들로 살아가는 구동매(유연석) 역시 어렸을 적 자신을 숨겨준 고애신을 가슴에 품고 애신이 하는 일에 한 몸 바쳐 도와줍니다. 유진초이, 김희성, 구동매는 조선의 운명을 함께하는 고애신의 곁에 있기 위해, 고애신의 나라를 지키기 위해 희생하는 쪽을 선택합니다.

 어머니를 잃고 친일파 아버지로 인해 늙은 일본인에게 시집을 가게 된 글로리 호텔 사장 쿠도 히나(김민정)와 신미년 전쟁에서 아버지를 잃고 조선의 무능함을 깨달아 직접 무너뜨리고자 한 장승구(최무성) 등도 유교적 사상의 조선에서 신분과 성별 등으로 차별받고 버림받았지만, 결국은 자신의 조국인 조선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웁니다.

서로 엇갈리는 사랑을 마음에 품고 사랑하는 이들을 떠나보내면서도 마지막까지 조선의 독립을 위해 의병들을 훈련시키고 힘을 기르는 것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총평

미스터 션샤인은 2018년 방영했을 당시 제가 정말 인상적으로, 가슴 절절한 마음으로 보았던 드라마입니다. 조선의 억압적인 실상과 후진적인 사회 구조로 인해 상처받고 고통받은 개인들이 결국엔 사랑하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조선이라는 공간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희생하며,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속에만 품는 그 마음 하나하나가 보는 사람의 가슴에도 여지없이 와닿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지금 코로나와 같은 환경적 요인이나 높은 부동산 가격과 같은 경제적 요인으로 살기 힘든 시대라고 우리들은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저 시대에 저렇게 치열하게 나라를 지키기 위해, '조선이 훗날 살아남아 유구히 흘러가게 하기 위해' 목숨 바쳐 희생하신 분들의 이야기를 들여다보면 지금의 고민이 얼마나 등 따뜻하고 배부른 것인지 다시 겸허하게 돌아보고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감사함을 느끼는 계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과연 내가 저 입장이었다면 저렇게 할 수 있었을까' 여러분들도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되지 않으시나요?

 리뷰 작성을 위해 검색하다가 최근 국가보훈처에서 유진초이 역의 실존 인물 황기환 선생 등 34명을 내년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최종 선정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세월이 많이 흐른 후지만, 비로소 그분들의 노고가 조금이나마 인정받고 격려받는 것 같아 기쁜 소식이었습니다. 가볍게 재미있는 드라마 보려고 시작했다가 묵직한 감동과 제 삶의 소중함을 무겁게 느낄 수 있는 모두의 '인생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강력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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