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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추천] 퀸스 갬빗_ 소개, 줄거리, 총평

by 윤&조 2023.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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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의 재미를 일깨워준 드라마 <퀸스 갬빗>

넷플릭스에 공개 후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화제를 몰고 온 드라마 '퀸스 갬빗(Queen's Gambit)'입니다. 잊고 있었던 체스의 재미를 다시금 일깨워줬으며, 한동안 구글에서 체스 두는 법에 대한 검색을 폭증하게 만든 드라마이기도 합니다. 63개국에서 1위를 기록했으며, 2020년 넷플릭스 전 세계 TV 랭킹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하였습니다. 이 드라마는 종종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것으로 오해받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월터 테비스의 동명 원작을 실사화한 작품입니다.

 주연을 맡은 안야 테일러조이(엘리자베스 하먼 역)는 퀸스 갬빗을 통해 2021년 제78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TV 미니시리즈 부문 여우주연상을 포함하여 다수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고 합니다. 이 드라마가 얼마나 흥행했고 또 주연 배우의 연기가 얼마나 좋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극 중 초반부 학생일 때는 마치 말괄량이 삐삐 같은 모습으로 정말 학생 같은 느낌을 보여주지만, 성인이 되면서 반전의 성숙미를 보여줍니다. 아마 안야 테일러조이가 아니었다면 누가 주연을 맡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이 드라마와 찰떡의 호흡을 보여줍니다. 특히나 남성의 전유물이라 여기던 체스의 세계에서 유리천장을 허물며 챔피언에 다가가는 당돌한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드라마가 유명세를 타다 보니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습니다. 조지아 전 여성 체스 선수 노나 가프린다슈빌리가 드라마 속 대사로 모욕당했다며 넷플릭스를 상대로 500만 달러( 59억 원) 보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는데요. 그녀는 극 중에서 남성과 겨뤄본 적이 없는 선수로 묘사가 되었으나, 실제로 50명이 넘는 남성과 대전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굴욕을 느낀 노나가 성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했으며, 결국 넷플릭스와 비공개 조건으로 합의를 봤다고 합니다.

한 소녀의 체스 챔피언 도전기

1950년대 말, 생모가 죽은 후 켄터키의 한 보육원에 맡겨지는 어린 베스 하먼(안야 테일러조이)은 주 정부가 어린이들에게 제공하는 안정제에 중독되지만, 이 과정에서 체스에 대한 놀라운 재능을 발견하게 됩니다. 보육원 관리인에게 처음 체스를 배운 그녀는 평생 체스를 둔 그를 순식간에 넘어서게 됩니다. 이후 한 가정에 양녀로 입양되지만, 그녀는 학교생활은 관심이 없고 체스를 둘 수 없음에 힘들어합니다. 그녀의 머릿속은 온통 체스뿐이고, 침대에 누워서도 천장에 체스판이 보일 뿐이었습니다. 결국 보육원 관리인에게 편지를 써 돈을 빌린 후 처음 체스 대회에 참가한 베스. 이후 베스가 승승장구하며 상금을 벌어들이자 새엄마는 그녀를 지지하며 매니저가 되어 전 세계를 함께 다니게 됩니다. 새엄마는 베스의 흔들리는 멘탈을 잡아 주고, 조언을 해 주며 체스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물론 알코올 중독자인 새엄마의 곁에서 베스도 함께 알코올 중독에 빠지게 되는 등 악영향을 받은 부분도 있었지만, 새엄마는 여전히 베스의 든든한 지원군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그녀도 소련 최강의 선수 바실리 보르고프와의 대결에서 두 번이나 패하며 고배를 마십니다. 그녀는 과연 바실리 보르고프를 꺾고 최강의 자리에 오를 수 있을까요?

 총평

사실 이 드라마는 체스에 완전히 집중하기보다는 베스 하먼이라는 한 여성의 천재성과 그 천재성의 대가로 약물과 알코올 중독이 되지만 이러한 난관을 극복하고 챔피언에 다가가는 내용이 주를 이룹니다. 베스는 늘 자신이 외톨이라고 생각하고 살았지만, 그녀의 곁에는 늘 그녀를 지지해주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베스는 그들의 도움에 보답하듯 중독을 극복하고 체스에 오롯이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여성이 체스 경기에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놀라웠던 시대에서, 그녀가 내로라하는 남성 선수들을 꺾어내는 모습에서는 짜릿함을 넘어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됩니다.

 저는 이 드라마가 7부작인 것이 너무 아쉬울 정도로 재밌게 봤습니다. 소재도 굉장히 신선하고 몰입감도 높은 작품이며,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안야 테일러조이의 연기는 정말 베스 하먼 그 자체였습니다.

2020년 최고의 드라마 중 하나이며, 강력히 추천하는 작품이니 아직 안 보신 분이 있다면 꼭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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