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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추천] 슈룹_ 소개, 줄거리, 총평

by 윤&조 2022.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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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배우들의 명연기가 빛났던 tvN 드라마, 슈룹

조선판 '스카이 캐슬'로 불리며 화제를 불러일으킨 드라마 슈룹입니다. 슈룹은 훈민정음 해례본에 소개된 순우리말로 '우산'을 뜻합니다. 자식이 비를 피할 수 있도록 우산을 받쳐주는 엄마의 마음으로 만든, 보게 되는 그런 드라마입니다.

 역사적 사실이나 배경과 무관한 허구 퓨전 사극이라는 점을 밝히며 시작했지만, '조선'이라는 국명을 사용하다 보니 시대에 대한 고증 오류로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중국어 표기법(물귀원주 物归原主) 및 청나라 명칭(태화전) 사용, 서자가 중전을 '너희 엄마'라고 표현하는 일 등 조상들이 지켜온 역사와 문화에 대한 예의에 어긋났다는 의견입니다. 이러한 고증 오류 논란에도 불구하고 슈룹은 시청률 16.9%를 기록하며 성공리에 막을 내렸습니다. 슈룹 줄거리, 함께 보시죠.

자식들을 위한 중전의 파란만장 궁중 분투기

중전 임화령(김혜수)은 왕 이호(최원영)를 남편으로 뒀지만, 사고뭉치 왕자들 때문에 하루도 바람 잘 날이 없습니다. 궁 안을 샅샅이 뒤지며 네 아들을 늦지 않게 종학에 보내기 위해 매일 전전긍긍합니다. 중전이 믿고 살 수 있는 것은 흠잡을 곳 없는 첫째 왕자, 세자뿐이지만 어느 날 세자가 혈허궐(피가 부족하거나 허하여 갑자기 쓰러지는 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혈허궐은 과거 적통이었던 태인세자가 목숨을 잃은 사인으로 알려져 중전은 큰 걱정에 휩싸입니다. 중전은 권의관(김재범)에게 세자의 치료를 맡기며 입단속을 시킵니다.

 그러던 중, 현 배동이 중국에 파견을 나가 시강원 배동 자리가 공석이 되었고 이를 왕자들 중에서 선발한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후궁들은 과거 후궁의 신분으로 서자였던 세자 이호를 왕의 자리에 앉힌 대비(김해숙)에게 그 비법을 듣기 위해 선물을 들고 찾아갑니다. 대비는 비법이 담긴 책을 후궁들에게 하사하며 이를 빌미로 통제하려고 합니다. 세자의 병을 고치기 위해 폐비 윤씨를 찾아간 중전은 세자를 지키지 못하면 다른 왕자들의 목숨까지도 위태로워진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중전은 왕자들에게 배동 시험에 임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며, 다른 후궁의 왕자들도 비법서와 과외 선생 등을 동원해 시험에 대비합니다. 그러던 중 중전은 우연히 개성대군의 산책을 뒤따라갔다가 개성대군이 궁궐 구석진 곳에 여인의 화장품과 옷을 두고 입어 보고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후 대군들의 행적을 관찰하던 나인에 의해 이 소식이 대비의 귀에도 들어가게 되고, 대비는 왕을 이곳으로 유인해 이 사실을 밝히려 하지만 발 빠른 중전이 불을 질러 증거를 없앱니다.

 대군들은 모두 배동 시험에 응하지만, 배동은 후궁 태소용의 서자 보검군이 선발됩니다. 한편 형님이 혈허궐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 대군 중 둘째, 성남대군(문상민)은 과거 본인이 자랐던 문막촌에 가 토지선생(권해효)이라는 의원에게 처방 약재를 받아옵니다. 권의관의 치료를 받고 있지만 계속 병세가 악화되던 세자는 그 약을 먹고 기세를 회복하지만, 결국 며칠 뒤 시강원에서 피를 토하며 쓰러진 후 다시 깨어나지 못합니다. 의성군(강찬희)을 국본의 자리에 앉히기 위해 황귀인(옥자연)과 아버지인 영상대감(김의성)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중전을 끌어내리려 합니다. 영상대감은 세자의 죽음에 독살 의혹을 제기하며 권의관을 비롯한 신하들을 고문하는데, 그 과정에서 황귀인은 아버지에게 권의관을 통해 세자에게 독을 먹인 것이 본인이라고 밝힙니다. 중전은 세자빈과 원손을 지키기 위해 성남대군에게 받은 외부 약재가 세자빈에게 받은 것이라 거짓 자백하여 세자빈을 궁 밖으로 빼내는 데 성공합니다.

 공석이 된 왕세자의 자리는 후궁 세력의 압박으로 인해 직계가 아닌 택현(현명한 자를 택하는 방식)으로 뽑게 되고, 왕자들은 최선을 다해 경합에 임합니다. 어사의 신분으로 과제를 수행하고 죽을 고비를 넘기며 결국 왕세자는 성남대군이 됩니다. 과제를 수행하던 도중 개성대군과 의성군은 역모를 꾸미는 무리가 있음을 알게 됩니다. 후에 권의관이 사실은 폐비 윤씨의 아들이자 태인세자의 아우 '이익현'이라는 사실과 토지선생 등 여러 세력이 현 정권의 부정부패를 처단하고 왕위를 되찾으려 했다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총평

아이를 둔 같은 부모의 마음으로 정말 가슴 깊이 와 닿았던 드라마였습니다. 시대와 신분 때문에 자신의 성 정체성을 숨겨야만 했던 개성대군의 사연이 밝혀졌을 때, 그림에 자식의 본 모습을 담아준 현명한 어머니의 지혜와 마음에 깊이 감명받았고 많이 울었습니다. 다른 후궁들이 목적을 위해 자식들을 그르치며 잘못된 길로 몰아붙일 때, 정신 차리고 똑바로 자식의 마음을 헤아려 응어리를 풀도록 도와주는 중전의 역할도 멋있었습니다. 평소 무명 배우들의 목록을 적은 수첩을 들고 다니며 맞는 배역이 생길 때마다 추천해서 빛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김혜수 배우. 슈룹에서 이 중전 역할이야말로 김혜수 배우의 실제 성품과 인격을 여실히 반영한 케이스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청소년기 자식과 부모가 함께 보면 좋을 것 같았던 드라마, 슈룹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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