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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추천] 나의 아저씨_ 줄거리, 명대사, 총평

by 윤&조 2022.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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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통해 삶을 치유하는 아저씨 삼형제와 한 여성의 이야기

생김새도, 사는 방법도 다른 삼형제. 중년의 위기를 맞아 아내와 별거 중인 맏형 박상훈(박호산)과 20년째 영화감독의 꿈을 키운 셋째 박기훈(송새벽)은 엄마 요순(고두순)의 집에 얹혀살고 있습니다. 변호사 아내(이지아)와 결혼하고 대기업 건설사 부장으로 근무하는 박동훈(이선균)은 겉으로 보기엔 안정적이고 완벽해 보이지만 정작 본인은 행복하지 않습니다. 동훈은 가족을 돌보느라 피곤하고 삶의 의미를 느끼지 못한 채 하루하루 버텨가고 있었습니다. 동훈의 회사 대표는 도준영(김영민)으로 동훈의 대학 후배지만 둘의 관계는 좋지 않습니다. 심지어 도준영은 동훈의 아내 윤희와 바람을 피우는 관계였죠(후에 알고 격분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런 동훈을 뒤흔드는 아이가 회사에 등장합니다. 매일 쉬지 않고 회사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광일(장기용)에게 아버지가 진 사채를 갚는 이지안(아이유). 청각장애가 있고 거동도 하지 못하는 할머니 봉애(손숙)도 돌보고 있습니다. 동훈과 지안이 엮이는 사건이 하나 발생합니다. 도준영이 사내에서 자신을 몰아내려는 세력을 제거하고자 직원을 시켜 뇌물을 건네는데, 그 과정에서 박동훈 상무에게 가야 할 뇌물이 동명이인인 박동훈 부장에게 전달됩니다. 봉투 안에는 오천만 원짜리 상품권이 들어 있었죠. 동훈은 갈등했으나 신용불량자로 아무것도 못 하는 형을 생각하며 뇌물 봉투를 서랍에 넣어 놓습니다. 작전이 틀어져 박상무가 아닌 동훈이 회사에서 잘릴 위기에 처하게 된 것입니다.

 이 모든 사실을 곁에서 본 이지안은 그 오천만 원 상품권을 자신의 빚을 갚는 데에 쓰려고 했으나, 더 큰 돈벌이가 가능하다는 것을 눈치채고 쓰레기통에 버립니다. 이후 지안은 준영과 거래를 하며 박상무와 동훈을 둘 다 내보내려는 작전을 세우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지안은 동훈에게 도청기를 심어 모든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그의 아내가 외도하고 있다는 사실과 동훈의 형제 이야기를 들으며 왠지 모르게 지안은 동훈에게 동질감을 느낍니다.

 결국 동훈은 지안이 자신을 도청하고 있다는 사실과 지안의 살인 전과 등을 알게 되지만, 지안을 용서하고 오히려 사정이 딱한 지안을 도와줍니다. 감옥에 가지 않도록 아내와 함께 끝까지 지안을 도와주고 할머니 장례식까지 형제들과 함께 챙깁니다. 동훈의 도움으로 새 삶을 얻게 된 지안. 꽤 시간이 흐른 후, 자신을 따르던 직원들과 따로 회사를 차린 동훈은 서울 어느 카페에서 완전히 달라진 모습의 지안을 만나게 됩니다. 둘은 짧은 대화를 나누고 다음을 기약하며 헤어집니다.

나의 아저씨 명대사

- 욕망과 양심 사이에서 항상 양심 쪽으로 확 기울어 사는 인간, 제일 불쌍해.

- 네가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면 남들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네가 심각하게 받아들이면 남들도 심각하게 생각하고.

  모든 일이 그래. 항상 네가 먼저야. 옛날 일 아무것도 아니야. 네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야.

- 참 좋은 인연이다, 귀한 인연이고. 가만히 보면 모든 인연이 다 신기하고 귀해.

- 인생도 어떻게 보면 외력과 내력의 싸움이야. 무슨 일이 있어도 내력이 세면 버티는 거야.

- 누가 날 알아. 나도 걔를 좀 알 것 같고. 슬퍼. 나를 아는 게 슬퍼.

- 어떤 애가 자기가 삼만 살이래. 수없이 태어났을 테니까 모든 생을 합치면 삼만 살쯤 되지 않을까.

  왜 자꾸 태어나는지 모르겠다는데 난 알아, 왜 자꾸 태어나는지.

  여기가 집이 아닌데, 자꾸 여기가 집이라고 착각을 하는 거야. 그래서 자꾸 여기로 오는 거야.

  어떻게 하면 진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다시 태어나지 않고.

- 아저씨가 자주 했던 말 중에 그 말이 제일 따뜻했던 것 같아요.

  "뭐 사가?" 집에 들어가기 전에 아줌마한테 전화해서 하던 말.

- 지안, 편안함에 이르렀나. 네. 네.

총평

초반에는 이 드라마를 젊은 여직원과 나이 차이 많은 회사 부장과의 불편한 로맨스 이야기라 생각해 불편해하는 의견이 꽤 있었습니다. 저 역시 처음에 그런 평을 듣고 보기 꺼려졌었는데요. 결말까지 함께 보고 나면 그런 천편일률적인 로맨스가 아니라 서로 힘든 사람끼리 의지하고 삶의 무게를 지탱해주는 동지애? 인류애적 스토리라는 걸 알게 됩니다. 무거운 삶의 무게를 안고 사는 지안과 무미건조한 삶을 사는 가장의 무게를 잘 연기해준 아이유, 이선균 배우에게 감탄하며 끝까지 깊은 울림을 받았던 드라마였습니다. 형제들의 일과 사랑 이야기도 재미있고 감동적인 요소로 녹아 드라마를 더 탄탄하게 완성시켰던 것 같습니다. 내 삶이 버겁고 힘들게 느껴질 때 보면 더 특별한 감동과 여운이 남을 드라마입니다. 나의 아저씨, 꼭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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