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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남, 속이면 살고 속으면 죽는다

by 윤&조 2022.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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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황정민, 박해수, 조우진, 유연석 출연의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 포스터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 황정민, 하정우 주연의 '수리남'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연기파 배우가 모두 모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수리남'입니다. 최고의 배우 황정민, 하정우, 유연석, 조우진과 넷플릭스 공무원이라는 별명을 가진 배우 박해수가 출연합니다. 배우들 이름만 들어도 재밌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호화 캐스팅입니다.

 모두 이 드라마의 제목 '수리남'이 무슨 뜻인지 궁금하셨을 것 같습니다. 언뜻 보면 한자어인가 싶기도 하고, OO남 같은 신조어 같기도 합니다. 저 역시 똑같은 의문을 품었었고, 드라마를 보기 직전에 검색을 통해 수리남이 남미에 있는 작은 나라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수리남은 많은 사람에게 이름도 생소한 작은 나라지만, 이 넷플릭스 드라마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되었습니다. 더욱 놀라운 점은, 이 드라마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입니다. 배우 황정민은 드라마에서 전요환이라는 목사 역할을 맡았습니다. 이 인물은 1990년대 말 ~ 2000년대 초에 수리남에서 대규모 마약 밀매조직을 운영하다 붙잡힌 조봉행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배우 하정우가 연기한 강인구라는 인물 역시 실제로 수리남에서 조봉행 검거를 위해 국정원과 공조하였던 실존 인물입니다. 조봉행의 경우, 이미 10년형을 마치가 나와 다시 수리남(또는 브라질)로 건너가서 살고 있다고 합니다.

평범한 남자의 목숨을 건 여정

강인구(하정우 분)는 어린 시절을 가난하게 살았고, 가족을 꾸린 후에는 돈을 벌기 위해 악착같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강인구의 삶은 옛날 한국 아버지들의 전형적인 모습을 연상하게 합니다. 강인구는 결혼하기 위해 알던 모든 여자에게 전화를 걸어 대뜸 결혼하자고 청합니다. 그리고 박혜진(추자연 분)이 이 장난스러운 청혼에 응하며 둘은 아이를 낳고 가정을 꾸립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친구가 강인구를 찾아옵니다. 그 친구는 인구에게 수리남이라는 나라가 있는데, 홍어를 먹지 않아 헐값에 가져올 수 있다고 합니다. 친구는 수리남에서 한국으로 홍어를 수입해 팔면 큰 이윤을 남길 수 있을 테니 함께 사업해보자고 인구를 설득합니다. 마침 인구는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크게 나아지지 않는 삶에 지쳐 있었습니다. 결국, 친구의 말에 귀가 솔깃한 인구는 친구와 함께 수리남에서 홍어 사업을 시작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사업이 잘되며, 탄탄대로를 걸을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중국계 갱단의 두목인 첸진이 두 사람의 사업을 방해하며 세금을 걷으려 합니다. 인구는 우연히 한인 교회 목사인 전요환(황정민)을 알게 되고, 전요환은 어려운 상황에 놓인 인구를 도와주려고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목사가 아닌 마약 거래상이었던 전요환은 인구의 홍어가 담긴 컨테이너에 자신의 마약을 몰래 담아 한국으로 보내려 했습니다. 전요환의 이러한 계획은 도중에 적발되었고, 이로 인해 친구는 죽임을 당하고 인구는 감옥에 갇히게 됩니다. 이후 감옥에 갇혀 있는 인구에게 국정원 요원인 최창호(박해수)가 찾아옵니다. 최창호는 인구에게 전요환을 체포하도록 도와달라고 합니다. 고민하던 인구는 댓가로 일정 금액을 받기로 하고 이 제안을 수락합니다. 이때부터 서로 속고 속이는 전쟁이 시작됩니다.

왼쪽부터 강인구(하정우), 첸진(장첸), 변기태(조우진), 전요한(황정민), 이상준(김민귀), 데이빗 박(유연석), 최창호(박해수)

총평

 저는 정말 재밌게 본 드라마였습니다. 시작부터 드라마의 흐름에 푹 빠져서 6화까지 쉬지 않고 몰아 봤습니다. 특히, 넷플릭스 시리즈답게 이야기 전개 역시 빨라서 좋았습니다. '수리남'은 <공조>, <범죄와의 전쟁> 등을 흥행시킨 윤종빈 감독의 작품이다 보니, 더 신뢰와 기대를 가지고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앞서 언급했듯이, 연기력으로는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대거 출동하다 보니, 누구 하나 연기력에서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전요환의 변호사로 나오는 데이빗 박(유연석)의 연기가 다소 어색하다고 느껴졌지만, 볼수록 허세 가득한 캐릭터를 잘 살려서 일부러 과하게 연기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 중반부에서는 어느새 저도 모르게 유연석의 '에이멘(Amen)'을 따라 하고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정말 추천하고 싶은 오락 범죄물입니다. 하루 날 잡고 정주행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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